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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윤리 사상의 연원

by 세상의 모든 의미 2022. 9. 6.

서양 윤리 사상의 연원은 인간 중심의 고대 그리스-로마 윤리 사상과 신 중심의 중세 크리스트교 윤리 사상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로마의 윤리 사상은 자연보다 영혼과 덕, 법과 제도 등과 같은 인간과 사회의 본질에 대하여 관심을 두면서부터 당시 아테네를 중심으로 하여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또는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노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로마의 윤리 사상에서 보는 인간의 본성

 

그리스-로마의 윤리 사상도 인간의 본성에 대한 관점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형성되었습니다. 인간의 본성을 이성에 의한 사유 활동이라고 본 사상은, 소크라테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중심으로 하는 고대 그리스 사상과 헬레니즘 시대의 스토아학파가 대표적입니다. 인간의 본성을 감각적이고 육체적인 본능이나 욕구를 충족시키는 활동이라고 본 것은 헬레니즘 시대의 에피쿠로스 학파가 대표적입니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소피스트

소크라테스는 소피스트들에 맞서 윤리적 회의주의나 상대주의를 극복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당시 소피스트들은 도덕적 시민교육이 아닌 변론술과 수사학을 가르쳤던 사람들로서 인간의 사고능력으로는 절대적 진리를 파악할 수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감각적 경험이나 개인의 유용성에 따라 모든 가치를 판단하고, 보편적 진리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였습니다. 소피스트들에게 윤리적 행위의 주체는 인간이지만, 그들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주의적이며 상대주의적이었습니다. 윤리관과 진리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러한 소피스트들의 생각은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라는 말에 잘 나타나고 있는데, 이 말은 인간의 감각적 경험과 그 유용성이 모든 사물을 판단하는 기준이므로 절대적인 진리나 행위의 기준은 없다는 주장을 함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등장 

소크라테스는, 모든 인간의 삶에는 보편적이고 객관적이며 절대적으로 실재하는 진리나 지식이 존재한다고 보았으며 그것은 보편적 이성의 활동으로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보편적 진리나 지식을 발견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는 지행합일설을 제시하였습니다. 소크라테스에 의하면 무엇이 올바른 일인지 아는 사람은 그것을 행하려고 하며 그릇된 행위는 선악이 무엇인지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사람이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지식을 가지면 바람직한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는 것이 덕을 쌓고 선을 실행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고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참된 앎을 통해 덕을 쌓아 갈 때 사람은 비로소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지덕봉 합일설을 주장하였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무지를 자각하게 하는 방법으로 대화의 상대자가 스스로 참된 지식에 도달하게 하는 대화법을 사용하였습니다. 

 

플라톤의 등장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윤리 사상을 이어받아 객관적이고 불변하는 진리를 추구하였습니다. 그는 감각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식은 참된 지식이 아니기 때문에, 완전한 사물의 본질인 이데아의 세계를 모방해야 하며, 최고의 이데아인 '선의 이데아'를 모방해서 이를 실현해 가는 것이 참된 삶이라고 하였습니다. 또 그는 인간이 타고난 기질을 알고 거기에 알맞은 역할을 잘 수행할 때에 개인의 자아실현이 완성되고 나아가서 바람직한 정의 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플라톤은 인간의 영혼은 정욕과 기개 및 이성적인 부분으로 구분되며, 세 가지 덕인 절제와 용기 및 지혜가 서로 조화를 이룰 때 정의의 덕을 이루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플라톤은 개인이 갖추어야 할 이런 4주덕이 사회 속에서 실현되면 정의로운 사회 혹은 이상 국가가 이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인격과 지혜를 구비한 철학자가 나라를 통치할 때 이상 국가가 달성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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