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의 분석심리이론
우리에게 융으로 잘 알려진 Carl G. Jung. 융의 분석심리이론은 철저하게 융이 자기 자기 경험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는 정도로, 경험적 심리이론입니다. 이처럼 분석심리이론은 자기 경험을 이해하려는 융의 개인적 열망에서 시작되었지만, 프로이트와의 만남을 통해 심화하여 간다. 융 프로이트를 만난 이후로 프로이트가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할 정도로 정신분석에 심취해 있었으나, Adler와 마찬가지로 프로이트와 결별하고 분석심리이론(analytical psychology)이라는 보다 새롭고 정교한 성격 이론을 만들었습니다. 융의 분석심리이론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과 인간관, 정신에너지, 성격의 변화 가능성, 무의식, 정신병리에 대한 관점에 있어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로이트 이론과 융의 분석심리이론의 차이
프로이트는 인간을 무의식에 의해 휘둘려지는 수동적 존재이고 병리적 존재로 보지만, 융은 인간에게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측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강조하였습니다. 정신에너지 즉, 리비도(libido)의 역할과 관련하여 프로이트는 리비도를 인간의 성적 에너지라고 주장했지만, 융은 성뿐만 아니라 다른 삶의 에너지를 포함한 일반적인 생활에너지라고 보았습니다. 성격의 발달과 변화 가능성과 관련하여 프로이트는 어린 시절, 특히 5세 이전에 성격이 결정된다고 보지만, 융은 성격 발달은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나며 정신적 소인은 생활 속에서 후천적으로 변할 수 있고, 미래의 목표와 열망에 의해 형성된다고 보았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그의 이론을 생애 후반기 심리학 (psychologyaftermoo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프로이트 융의 무의식 개념이 서로 다르다. 융의 분석심리이론은 정신(psyche)의 두 측면인 의식과 무의식 간의 관계를 확립하고 이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융은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아 나의 인생은 무의식의 자기실현 역사이고 무의식에 있는 모든 것은 표현되려고 노력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성격은 무의식의 조건에서 발현되기를 갈망한다고 할 정도로 무의식을 중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론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서 제시한 무의식의 개념에 머물지 않고 이를 더 확장하고 심화시켰습니다. 즉, 융은 무의식을 개인적 수준의 무의식에 한정하지 않고, 인류 역사를 통해 발달해온 정신과 개인이 속한 문화적 영향을 바탕으로 형성된 집단무의식의 개념을 도입하여 무의식의 범위를 확장, 심화시켰다. 정신병리와 정신 치료에 있어서 융 프로이트는 서로 다른 점이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모든 정신병리의 원인을 과거, 특히 5세 이전의 정신적 외상에 있다고 보고 원인의 발견을 통한 치료를 강조하였습니다. 이에 반해 융은 정신병리는 정신의 전체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며 현재의 문제를 처리하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것이며, 정신병리는 질병이라기보다는 개인에게 정신의 전체성을 확보하는 동기로 작용하며 병리의 원인을 밝히는 것보다는 의미의 발견이 치료에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융의 분석심리이론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것과 매우 다른 이론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융의 분석심리이론에는 그 시대의 예술, 문학, 연극뿐만 아니라 종교, 문화, 사회적 사고의 영향을 받았으며, 또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습니다.
Adler의 개인 심리이론, Rogers의 인본주의 이론과 Maslow의 욕구 계층이론, Sullivan, Klein 등의 신프로이트학파 이론들과 많은 공통점이 있으며, 종교적이거나 신비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양적 사고체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융의 분석심리이론이 인간의 전체성을 강조하고, 행동뿐만 아니라 존재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는 점을 들어 하나의 과학적 이론이라기보다는 철학이나 인간학으로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고 보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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